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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간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by 긍정의 구슬 2023. 6. 22.

슈바이처

 

1. 슈바이처의 생애

1875년 프랑스의 알자스지방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프랑스와 독일 접경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어는 물론이고 프랑스어에도 능통했다.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새를 잡으러 갔다가 갑자기 어떤 구절이 마음속에 불쌍한 생각이 떠올라 새를 놓아주었다고 한다. 봉사정신이 그때부터 싹튼 것이다. 목표를 정하면 꼭 이루는 성격으로 24살에 칸트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복음을 연구해서 신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의사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20세기 최고의 개신교 신학자 가운데 한사람이다. 소바이처는 기독교의 사상인 예수의 대속을 인정하지 않고 자유주의 신학을 고수했다. 1903년부터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신학부 강사로 근무하며 루터교회 부목사를 역임했다.

젊은 시절 결심한 대로 37세에 의대에 진학하여 의학박사가 되었다. 대학교수직을 포기하고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겠다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말렸지만, 그의 결단은 확고했다. 1913년 부인과 함께 적도아프리카의 랑바레네에 건너가 현지 흑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 헌신적인 봉사로 원주민들은 슈바이처를 마법사로 불렀다고 한다. 1차에 이어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아프리카에 건너가 의료봉사를 했다.

1952년 랑바레네에 슈바이처병원을 세우고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인류의 형제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상금은 아프리카의 나환자촌을 만드는 데 썼다. 아내의 죽음 이후 그 역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무덤은 병원 옆에 마련되었다. 그의 딸도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의료봉사를 하다가 역시 90세에 죽었다.

 

 

2. 슈바이처의 일화

슈바이처가 노벨상 시상식에 가려고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덴마크로 가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려고 그가 탄 기차로 몰려들었다. 슈바이처는 그때 이미 영국 왕실에서 백작 칭호를 받은 귀족이기에 당연했다. 그러나 기자들은 아무리 기차를 뒤져도 슈바이처를 찾을 수 없었다. 당연히 일등석이나 이등석에 있을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모두 허탈해서 모두 돌아갔는데 영국 기자 한 사람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3등칸에 갔다. 거기에서 뜻밖에 슈바이처를 만날 수 있었다.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꽉 끼어 앉아있어 퀴퀴한 악취가 나고 있었다. 그런데 슈바이처는 태연하게 그들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서 진찰을 하고 있었다.

박사님 어떻게 여기에 계십니까?”

저는 편안한 곳보다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1,2 등석의 사람들은 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슈바이처의 진정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보여준 일화이다.

 

 

3. 슈바이처의 업적과 평가

슈바이처는 철학자이자 음악가이며 의사였다. 의료봉사에 전념한 공로로 1928년 괴테상, 195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의 자서전에 의하면 어린 시절부터 공부하던 이야기에서부터 아프리카에서의 봉사활동 등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앞에서도 슈바이처 박사는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장 잘 실현한 인물로 평가된다. 환자들에게 헌신적인 의사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흑인은 그 당시 노예로 취급받으며 학대를 받던 터라 슈바이처의 봉사는 더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슈바이처는 무수한 반대에 부딪혀가면서도 최대한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혔을 때도 노벨상을 받을 때도, 아내가 죽었을 때도 그는 병원을 지켰다. 자신의 홍보를 위해 몇 차례 기부금을 내거나 선교목적으로 입성한 백인봉사자들과 달랐다.

그 시대 사람으로선 드물게 아프리카 환자들을 존중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했다. 자신의 사비를 들여 의료봉사를 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타인을 긍휼의 눈으로 바라본 슈바이처는 봉사와 희생정신의 아이콘이다. 남보다 자기를 더 중시하는 요즘 세태에 정말 보기 드문 이타심을 발휘한 슈바이처는 만인의 성자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