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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사랑한 민족시인, 윤동주

by 긍정의 구슬 2023. 6. 22.

윤동주

 

1. 윤동주의 생애

일제강점기에 활동인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짧은 생애동안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있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유명한데 특히 그중에서 서시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작품이다.

우리는 윤동주를 그냥 시인정도로 알고 있지만 윤동주는 사실 독립운동가였다. 직접적인 무장투쟁은 안했지만 저항시로 일제에 대항했다. 결국 일제에 체포되어 옥중에서 병사했지만 재판관련 문서를 보면 재판관앞에서도 당당했다. 윤동주는 또다른 저항시인 이육사와 같이 민족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1917년 중국의 명동촌에서 장로인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촌의 지도자인 김약연목사는 어린 윤동주에게 정신적인 지주였다. 1935년 숭실중학교에 편입했고 당시 사촌 송몽규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자 자퇴했다. 윤동주는 송몽규와 함께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한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투옥되어 27세의 나이로 광복을 불과 반년 앞두고 병사한다. 사인은 일제의 생체실험으로 추정된다.

 

만주이야기와 윤동주의 기억에 따르면 만주는 머나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쓸쓸한 곳이거나 돈버는 곳이다. 경성부에서 유학시절을 하던 시기에는 자신이 태어난 만주 명동촌을 그리워하거나 북간도에 사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심성을 표현하고 있다.

윤동주는 학교를 다니며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가들에게 한글과 역사를 배웠다. 개신교계 학교를 다닌 탓에 일본 릿쿄대역시 개신교계 학교였다. 윤동주는 남이 자신의 작품을 지적하는것에 개의치 않았지만 친구 정병욱의 지적은 받아들였다. 별헤는 밤에 나오는 구절중 정병욱의 조언에 의해 개사한 부분이 있다. 스승 이양하 역시 유명한 시인이다.

 

2. 윤동주의 작품세계

윤동주의 첫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년 유고시집으로 발간되었다. 그는 생전에 친구 정병욱과 이양하 선생에게 한 부씩 주었는데 정병욱의 시만 남아 출간된 것이다. 그의 초판 서문에는 정지용의 시가 들어있다.

윤동주의 시는 세상에 대한 고뇌와 저항 의지가 깃들여 있다. 아름다운 언어와 서정적인 표현력이 돋보인다. 주요 작품으로 <서시> <자화상> <별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이 있다.

그의 시는 보는 이에게 민족적 애환과 부드러운 서정성을 느끼게 한다. 불과 30여편의 작품을 남겼지만 시 하나하나마다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대표작 <서시>를 보면 자신의 삶이 부끄러워 고뇌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하지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끝을 맺는다. 화자는 괴로운 현실을 직시하고 별 대신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기로 한 것이다.

즐거운 시간도 있지만 삶은 대부분 어렵고 힘들기에 윤동주역시 그것을 시어로 표현한 것이다. 윤동주가 고뇌한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가는 것만이 소중한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서시는 우리를 위해 윤동주가 대신 써준 것 같다. 어느 시대든지 방황하는 인생들이 많다. 서시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인 셈이다. 소설가 장덕순은 윤동주는 깊은 애정과 폭넓은 이해로 인간에 대한 고운 시선을 가진 휴머니스트.” 라고 이야기했다.

 

3. 윤동주의 평가

민족시인이자 저항시인 윤동주는 후대에 모범이 되는 인물이다. 강인한 의지와 부드러운 서정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된다. 1986년에는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시는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서정적으로 잘 녹여내었고 인간과 우주에 대한 사색,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자기성찰이 담겨있다. 식민지 시대의 고통과 저항을 노래한 최초의 시인이며 민족의 염원을 담은 시어로 영혼을 노래한 시인이다. 한국문학의 고전으로 남은 그의 시는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랬던 윤동주는 결국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토록 바라던 광복을 못봤지만 아마도 하늘에서 웃지 않았을까 싶다. 1990년 건국 공로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고 1985년에는 그의 정신을 기리기위한 윤동주 문학상이 제정되어 많은 문인들을 길러내고 있다.